평생학습 글로벌 동향

유엔은 2015년 9월 총회에서 2030년까지 향후 15년간 추진할 목표로 17개의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발표하였다. 이 목표에는 169개의 세부 목표가 있으며 유엔은 전 세계의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호소하였다. 지속가능한개발목표는 각 분야의 개별적 노력이 전제되어야만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목표들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5년간 유엔에서 추구해왔던 새천년 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를 대체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17개의 목표 중에서 평생학습과 가장 관련된 목표는 4번째 목표인 ‘포괄적이고 평등한 수준의 교육을 보장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평생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Ensure inclusive and equitable quality education and promote lifelong learning opportunities for all)’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 관련성이 높은 목표로 ‘도시와 인간 정착을 포괄적이고 안전하며 탄력 있고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Make cities and human settlements inclusive, safe, resilient and sustainable)’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학습도시(learning city)가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도 평생학습 및 학습도시의 궁극적인 목적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 구성이라는 점에서 목표 11과 일치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15개의 목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각 목표의 달성을 위해서 평생학습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환경보호에 대한 평생학습적 접근없이 효과적으로 환경보호와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즉, 유엔에서 추진 중인 17개의 지속가능한개발 목표의 달성을 위해 평생학습이 매우 중요시 되고 있으며, 평생학습 분야에서 지속가능한개발 목표 달성과 연계하여 각종 정책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새로운 평생학습 정책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전부터 추진 해왔던 사업들을 지속가능한개발 목표의 틀 안에서 보완하고 정렬하거나 재해석하여평생학습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속가능한개발 목표 달성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글로벌 동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해당 도시가 지속가능한교육을 중요시 해오고 있었다면 역시 지속가능한교육과 연계성이 크다고 할 수 있는 지속가능 목표 6(깨끗한 물과 위생), 7(충분하고 깨끗한 에너지), 11(지속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 12(책무성 있는 소비와 생산), 13(기후 변화 대응), 14(해상 생태계), 15(육상 생태계)와 연계시키는 방식으로 현재의 정책과 유엔의 지속가능한개발 목표와의 연계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해당 도시는 평생학습을 통해 유엔의 지속가능한개발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저개발국가의 경우 문해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 문해교육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도시라면 문해교육과 관련된 지속가능한개발 목표 4의 세부 목표를 강조하여 해당 도시의 문해교육이 유엔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한개발 목표의 달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킴으로써 이해관계자로부터 지원을 확보하거나 시민들의 참여와 지원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을 평생학습의 주요 목표로 추진해왔던 도시의 경우는 지속가능한개발 목표 11(지속가능한도시와 지역사회)과 연계하여 평생학습의 목표의 가치 및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역시 이해관계자와 시민들의 지원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국가나 광역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유엔의 지속가능한개발 목표 달성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의 경우는 각 도시에서 국가 및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 추진 체계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17개의 지속가능한개발 목표 중에서 도시의 특성과 시정 목표와 관련성이 높은 목표들을 중심으로 우선 순위를 정하고, 시 차원에서 평생학습을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트렌드이다. 이는 매우 바람직하고 앞서가는 도시의 경우라고 생각된다.

평생학습 차원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한국의 도시도 유엔의 지속가능한개발 목표와 평생학습차원의 정책과 전략을 연계하고 있는 도시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동안 한국의 평생학습계에서는 평생학습 추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확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관련 이해관계자에게 평생학습의 가치를 이해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현재 및 향후 추진해야 할 평생학습 전략을 유엔의 지속가능한개발 목표와 좀 더 면밀하고 전략적이며 거시적 안목에서 연계시킨다면 한국의 평생학습 추진의 새로운 동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