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이것저것 맹글어봐요!” 맹글맹글 동네배움터

 

도시 전체가 배움의 터전이 되고 시민 모두가 더불어 배우는 도시,
삶과 배움의 경계가 없는 서울은 학교입니다.
학습하는 시민, 성장하는 도시를 위해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 함께합니다.

<다들>이 서울은 학교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월 서울자유시민대학, 모두의학교, 동네배움터 소식을 전합니다.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각양각색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재미난 이야기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개소식의 시작을 알리는 현판식이 진행되자, 그 누구보다 이날의 주인공인 마을 주민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터뜨렸다. 환한 웃음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는 그들에게서 동네배움터를 향한 기대감이 느껴졌다. 이어 본격적으로 개소식이 진행될 3층 마을활력소 공간으로 이동해, 내빈소개 및 축사 시간을 가졌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경아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 기획조정국장은 “‘맹글맹글 동네배움터’의 개소를 축하하며, 독산1동 주민자치회가 굉장히 활성화되어있어서 앞으로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큽니다. 이 자리를 만드신 지역 주민 및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앞으로 우수한 사례로서 알려질 수 있도록 즐겁고 보람 있는 동네배움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췄다.

서경철 독산1동 주민자치회장은 “동네배움터를 기획하고 실천에 옮기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앞으로 ‘맹글맹글 동네배움터’가 선도 주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라고 힘찬 포부를 드러냈다.

정일수 독산1동장 역시 “앞으로 동네배움터가 이웃과 함께 소통하며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근거리에서 배움에 대한 욕구를 실현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동네배움터를 향한 지원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참여자들은 동네배움터를 소개하는 영상을 관람한 후 다 같이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준비된 다과를 먹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맹글맹글 동네배움터’는 독산1동 주민센터 3층에 위치한 마을활력소 공간에서 진행된다. 독산1동 마을활력소는 서울시가 2015년부터 시작한 마을의 유휴공간을 마을주민과 마을공동체를 위한 거점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2017년 1월 조성됐다. 본래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운영되던 공간이 보다 많은 이가 자유롭게 찾아올 수 있는 공유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독산1동 마을활력소는 공간의 설계부터 구성까지, 마을 주민의 의견을 곳곳에 반영했다. 그렇게 마련된 공간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주민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수업도 진행하는 ‘가온마루’와 ‘나눔교실’, 음식을 할 수 있는 ‘다온부엌’, 그리고 온돌방인 ‘라온방’. 순 우리말로 지어진 각 공간의 이름 역시 주민들의 의견과 투표로 선정됐다.

 

이 공간이 사실 사무공간처럼 딱딱했어요. 지금처럼 주민들이 와서 차를 마시거나 요리를 하는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죠. 이렇게 바뀌는 과정에서도 관공서나 직능단체 관계자가 아닌 순수 주민들이 와서 계속 워크숍을 했어요. 찰흙으로 공간 배열을 시뮬레이션 하고, 어떤 용도로 쓰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금의 공간이 탄생한 거죠.” –이재분 맹글맹글 동네배움터플래너

 

사실 주민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간이다 보니 동네배움터로서 접근하기가 조금 어려운 면이 있었어요. 금천구에서는 지금까지는 주민센터에 동네배움터를 열지 않았거든요. 일부러 더 피했던 것도 있고요. 그러나 올해는 콘셉트를 조금 달리해서 안정적인 이런 주민센터 공간에 동네배움터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면 어떨까, 해봤어요. 일단 공간이 너무 좋고요.” –선한이 금천구청 교육지원과 주무관

 

 

마을활력소가 그러했듯, ‘맹글맹글 동네배움터’ 역시 독산1동 주민들이 직접 준비해 기획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동네에서 소소하게 이루어지고 있던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주민센터 프로그램은 어떻게 보면 형식적인 것들이잖아요. 영어, 중국어, 붓글씨 같은 게 아닌 동네 엄마들이 모여서 하고 싶은 자잘하고 소소한 활동이 많은데 그걸 할 만한 공간도, 여건도 안 되는 거죠. 학습이라는 게 머릿속에 뭔가를 집어넣기보다,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즐겁게 배우는 거잖아요. 그런데 마침 동네배움터가 이러한 활동을 지원해준다고 하니 딱 맞아떨어진 거죠. 서로 듣고 싶은 음악이야기를 하다가 라디오를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한쪽에서는 음식을 못하니 서로 요리를 배우고 싶다고 말하고. 집에서 혼자하기에는 재미도 없고, 맛도 안 나잖아요.(웃음) 그래서 동네배움터에서 이거 해도 돼요?’ 제안했죠. 프로그램이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서 선정된 거예요. 솔직히 이거 하겠다고 차려놓았는데 수요자가 없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이미 형성되어 있는 요구를 들어주고 그게 잘 마무리 된다면 그 다음에 또 다른 다양한 요구가 생기지 않을까요? ”-이재분 맹글맹글 동네배움터플래너

 

이렇게 탄생한 ‘맹글맹글 벚꽃미디어’와 ‘맹글맹글 쿠킹클래스’는 9월초부터 개강해 진행되고 있다. 참고로 ‘맹글맹글’은 독산1동의 정성경 마을사업전문가의 아이디어로 붙여진 이름이다. “‘만들다’의 사투리인 ‘맹글다’에서 가져온 거예요. 화려한 말보다는 우리가 모여서 소박하고 소소하게 하는 일들을 표현할만한 아기자기한 말을 찾다 보니 발견한 거죠.”

이게 단순히 배움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관련 연계활동도 자연스레 늘어나게 돼요. 마을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분이 많이 생기고 계세요. 금천구는 정말 주민 분들이 처음부터 다 했어요. 저력이 있죠. 독산1동도 주민자치회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고 정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세요. 그래서 동네배움터가 이제 막 시작했지만, 잘 될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어요.(웃음) 제가 담당자로 있을 동안에는 이런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서 해보고 싶으신 거 마음껏 하실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드리고 싶어요. 그게 저의 바람이에요.” –선한이 금천구청 교육지원과 주무관

 

독산1동 주민 분들은 동네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기 때문에 동장 입장으로서 어떤 일을 해도 잘 되니 너무 좋습니다.(웃음) 제가 할 일은 이분들이 하시는 일을 적극 지원해서 동네배움터가 잘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동네배움터가 확대되면 분명 제2, 3의 다른 동아리들도 연결고리처럼 늘어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더욱 활기찬 동네가 되지 않을까요?(웃음)” –정일수 독산1동장

 

[사진: 금천구청 교육지원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