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 2천년 숨결 서린 한성백제박물관

 

한성이 처음 생기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고구려에서 내려온 소서노와 그의 아들들 중 온조는 한강이 가까운 송파, 강동일대에 나라를 세웠다. 온조는 그 이름을 백제라 칭하고 왕성을 개축했는데 북쪽에 위치한 성이 오늘날 풍납토성(정식 명칭은 풍납동 토성), 남쪽에 위치한 성이 몽촌토성이다. 이 두 토성을 합쳐 ‘한성’이라 부른다. 풍납토성은 육각형 모양이며, 백제 사람들이 직접 흙을 다져 쌓은 성이다. 그보다 남쪽에 있는 몽촌토성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산자락을 깎고, 다져 만든 성이다.

 

 

한성백제의 위용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 구성

한성백제박물관 관람은 로비에서 시작된다. 벽면에 자리한 거대 모형은 실제 풍납토성의 성벽 단면을 잘라 붙였다. 과거 풍납토성의 높이는 최대 13m로 짐작되며, 지금의 아파트 5층 높이일 정도로 크고 웅장했다. 이 성벽단면 앞에서 백제인들이 어떻게, 어떤 재료로 성을 쌓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곧장 1층으로 올라가면 한성백제박물관을 대표하는 제2전시실 ‘왕도 한성’을 볼 수 있다.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을 축소하여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커다란 디오라마가 눈에 띈다. 이 토성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하다면 옆에 있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좌우에는 이들 토성에서 발굴된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그 밖에 한성백제 시기 화려한 장신구, 금동관, 금동제 신발 등도 있다.

전시 중반부에는 백제인들이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도 보여준다. 백제인들의 식생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백제인의 부뚜막과 밥상도 재현하고 있다. 제2전시실 막바지에는 넓은 바다를 항해하던 백제의 배 모형이 있다. 이는 백제가 강한 국력을 바탕으로 중국·일본과 많은 교류를 펼치던 해상왕국의 면모를 보여준다.

 

 

한성백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연령과 학습목적을 고려하여 어린이, 청소년, 가족단위, 성인, 장애인, 외국인ㆍ다문화가족 등으로 대상을 구분하고, 특히 전시 연계학습을 기반으로 상설전시와 특별전시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박물관 대표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어린이들이 박물관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쑥쑥 자라요.

어린이 교육은 초등 5~6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며, 상설전시 위주 ‘온조역사체험교실’과 특별전시 위주 ‘학교 밖 박물관교실’과 방학교실이 있다. 먼저 <온조역사체험교실> 상설전시 중에서 한성백제의 건국과 백제의 역사와 문화 발전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기획한 수업이다.

<학교 밖 박물관교실>은 특별전시 연계하여 수업을 펼친다. 현재 ‘한중교류의 관문 산동’라는 특별전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고 이와 관련된 체험활동을 한다. <방학교실> 또한 특별전시 위주 프로그램이며,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한다. 돌아오는 2019년 1월에 시작하는 겨울방학교실은 백제의 건축(집)이라는 주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자유학기제에 맞춘 중학생 교육

청소년 교육은 2016년부터 시행된 중학생들의 자유학기제 실시에 맞춰 미래의 진로설계를 도와주는 ‘백제박사프로젝트’와 ‘학예사 진로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백제박사프로젝트>는 백제역사 심화학습 과정으로 동아시아 문화권 형성에 기여한 백제의 역할을 살펴보고, 이와 연관된 내용으로 역사 UCC 촬영하기와 백제왕도 한성,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을 도보 답사하는 수업이 있다. <학예사진로체험>은 학예사가 되는 진로안내와 박물관 내에서 학예사 업무들을 찾아보고 그 중에서 유물과학과 업무를 체험해본다.

 

 

성인 대상 역사문화 강좌

성인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는 ‘한성백제아카데미’와 ‘직장인을 위한 야간연구과정’이 있다. 먼저 <한성백제아카데미>는 현재 특별전 ‘한중교류의 관문 산동’과 연계하여 제15기 강좌가 운영 중이니 지금부터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께서는 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란다.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휴식같은 인문학 강좌를 원한다면 목요일 저녁에 개설된 <직장인을 위한 야간연구과정>에 참석해보는 것은 어떨까? 목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되고 있다. 이번 11기는 한국고대의 생활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연구자들을 초청한 유익한 강연이 준비되어있다.

 

주말에도 함께 해요!

한성백제박물관은 온 가족이 함께 공부하고, 나들이도 할 수 있는 알찬 주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는 ‘주말문화유산탐방’과 오후에는 ‘주말가족교육’이 있다. 먼저 <주말문화유산탐방-한성백제워킹투어>는 한성백제의 두 왕성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을 직접 밟아보는 것이 특징이다. 1,3주 토요일에는 ‘풍납토성’을, 2,4주에는 ‘몽촌토성’으로 출발한다. 토요일 오후에는 <주말가족교육-토요 열린 박물관>이 운영한다. 백제왕도, 한성 풍납토성, 대표적인 백제 무덤, 석촌동 고분을 배워보고 있다.

 

 

장애인·외국인·다문화가족을 위한 맞춤 수업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장애인·외국인·다문화가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여 그들이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고 백제에 대해 알아가도록 하고 있다.

<장애인대상 프로그램>은 박물관에서 백제를 배우고, 유물을 주제로 쿠키를 만들고 구워보는 수업과 박물관이 직접 장애인 관련 단체와 학교를 찾아가는 수업이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문화복지 실현을 위해 이동용 차량을 제공하거나, 찾아가는 박물관 수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한국어가 서툰 수강생들을 위해 체험활동에 비중을 둔, 백제 무덤 속에서 발굴된 장신구들을 재현한 백제 구슬팔찌 체험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더 많은 분들이 백제를 알아가길 바라며….

근대화 이후 서울이 팽창하고 개발되면서 한성백제의 자취는 많이 지워지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이곳이 백제의 수도였음이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늘 개발과 보존의 문제에서 갈등을 빚어 그 역사적 중요성이 부각되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한성백제의 역사가 널리 알려지고 문화적 자산이 풍부한 곳이었음을 알리기 위해 한성백제박물관이 있으며, 여러분의 방문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