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성장하고 도시를 바꾸는 평생학습 – 제3회 서울 평생학습 대토론회 2부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 지난 10월 12일 ‘서울은 학교다’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한 제3회 서울 평생학습 대토론회. 2부는 ‘시민이 성장하고 도시를 바꾸는 평생학습’이란 주제로 평생교육 전문가, 현장 활동가, 시민이 함께하는 영역별 토론이 진행됐다.

 

서울시와 진흥원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평생교육 정책과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지만, 아쉽게도 대토론회 현장을 함께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의미 있었던 오후 토론 내용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한 걸음에 닿는 동 평생학습 체제 구축을 위한 시스템그리고 사람

 

좌장: 신민선(한국평생교육사협회 회장)

발제자: 양병찬(공주대학교 교수), 이소연(부천시평생학습센터 소장)

토론자: 전민주(서울시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센터장), 이진이(서울평생교육연합 회장)

이유진(전 대전광역시 대덕구 평생교육사)

 

<한 걸음에 닿는 동 평생학습 체제 구축을 위한 ‘시스템’ 그리고 사람> 토론장 풍경

 

세미나 1실에서 <열린 한 걸음에 닿는 동 평생학습 체제 구축을 위한 ‘시스템’ 그리고 사람> 토론방에서는 근거리 학습망에 대한 관심을 반증이라도 하듯 많은 관계자와 시민이 참석하여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평생교육이 주민들의 생활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양병찬 공주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의 평생교육이 문화센터 등 민간영역에서 운영되는 교육에서 소외되었던 분들에게 다가가는 것과 교육의 풍요로움을 갖고 있던 사람들에게 더 많은 교육을 주는 것, 크게 2가지 방향으로 진행되어왔다”면서, “여전히 더 많이 배운 사람이 더 많이 배울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 ‘모두를 위한 평생교육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평생교육이 주민들의 생활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공공영역에서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의 3분의 2가 넘는 지자체가 학습도시라는 이름을 걸고 있으나, 학습도시에서 살고 있다고 느끼는 주민들은 많지 않다”면서,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평생교육이 아니라 스웨덴, 독일, 일본과 같이 상호학습 자체가 구조화 되려면 생활권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발표를 마무리 지으며, “서울시는 진흥원과 함께 ‘동네배움터’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박원순 시장 재임기간 중 425개 동 자치센터에 주민생활권평생학습센터(동네배움터)를 배치할 뿐만 아니라, 자치인력 코디네이터를 배치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주민의 성장학습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사회적 실천으로 이어질 때, 주민이 주체인 지역이 만들어질 것이라 강조했다.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만드는가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소연 부천시평생학습센터 소장

 

이소연 부천시평생학습센터 소장은 ‘어떻게 하면 학습매니저들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방향으로 지원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며, ‘공무원이 바라는 역할과 센터가 바라는 역할, 그리고 매니저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상적이 역할이 뒤섞여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에 대해 부천시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소연 소장은 학습매니저들에 대한 교육에 대해 양성과정과 심화과정은 필수적이나,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이론보다는 현장경험과 선배 매니저들의 실질적인 멘토링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부천시의 경우 36개 동에서 매니저들이 실제로 요구조사를 실시하여 4개의 요구영역이 나왔고,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우리 동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는지 함께 지정하고 홍보해서 운영하는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교육프로그램의 운영 보조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학습매니저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발제가 끝나고,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양병찬(공주대학교 교수), 이소연(부천시평생학습센터 소장), 전민주(서울시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센터장), 이진이(서울평생교육연합 회장), 이유진(전 대전광역시 대덕구 평생교육사)

 

뿐만 아니라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과정 속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학습매니저들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공유하는 선순환적인 과정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면서, “학습매니저가 뭐하는 사람들이고, 얼마를 받고, 어떻게 양성되며 배치되는지”에 대한 논의와 수렴의 과정을 통해 “통일된 활동 매뉴얼을 만들어 내고, 일관된 원리와 균형, 방향성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습매니저가 평생학습의 협력적 파트너임을 인식하고, 매니저들의 권한과 위상을 만들어 주는 일을 게을리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가’에 대한 답변은 ‘성장’”이라는 이소연 소장의 말처럼 공공영역에서 평생교육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가장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학습매니저들이 현장에서 자신이 성장한다고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시민대학 열전! 평생학습 링커, 시민대학

 

좌장: 김민웅(경희대 교수)

발표자: 김미영(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정책연구부장), 김종선(서울자유시민대학 국장), 정혜진(박사)

토론자: 김미윤(은평구 시민교육정책팀장), 김은숙(시민)

 

김민웅 경희대 교수가 과정으로 진행된 <시민대학 열전! 평생학습 링커, 시민대학> 토론방에서는 대전과 서울, 덴마크의 사례를 통해 서울자유시민대학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공간과 사람의 네트워크가 중요

 

<시민대학 열전! 평생학습 링커, 시민대학> 토론방에서 김미영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정책연구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김미영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정책연구부장은 “대전은 153만 명의 단일도시이며, 1시간 이내에 대전의 어느 곳이든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5개 구 중 3개 구만 평생학습원이 있어 촘촘한 평생학습을 하기에 공간적인 공백과 교육에 대한 격차가 심할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운영하던 200여의 프로그램은 시민의 수에 비해 턱 없이 부족했다.”고 대전시민대학 탄생 당시 한계와 고민이 많았음을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남도청이 빠져나간 거대한 공간을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학습을 선택할 수 있는 열린학습사회”를 구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원도심을 성공적으로 재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대전시민대학의 출발과 성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김미영 부장은 “머물러 있는 것은 평생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에는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배우는 단계, 익히는 단계, 문제해결 단계로 과정을 설정하여 설계했다”고 향후 대전시민대학의 방향을 밝히며 “결국 일을 하기 위해서는 공간과 사람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대한 서울은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거대한 학교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울자유시민대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종선 시민대학 국장

 

서울자유시민대학 김종선 국장은 박원순 시장이 독일 뮌헨 방문 당시 그들이 운영하고 있던 시민대학에 감동 받았던 일화를 소개하며, 독일의 뮌헨처럼 시민력이 높은 도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민대학의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말했다.

 

2018년 현재 서울자유시민대학은 올해 4월 개관한 본부와 5개 권역별 학습장(시민청, 은평학습장, 뚝섬학습장, 중랑학습장, 금천학습장), 28개 대학연계 시민대학과 11개의 네트워크 시민대학이 운영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서 100여개의 캠퍼스 조성을 통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서울은 학교다’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시민대학과 다른 평생학습기관과의 차별성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그들과의 공존과 상생에 대한 고민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지역사회 활동과 실천이라는 학습자들의 욕구를 어떻게 발견하고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과제를 제시했다.

 

덴마크, 개인의 삶이 중심이 되는 교육

 

<덴마크 그룬투비의 삶을 위한 교육과 평민대학>에 대해서 설명하는 정혜진 박사

 

정혜진 박사는 덴마크 교육의 토대를 만든 그룬투비(Nikolai Frederik Severin Grundtvig)를 소개하며, “개인과 공동체를 어떻게 설정하고 만들어가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은 무엇보다도 개인의 삶에 영향을 주거나 변화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삶의 중심이 되는 교육은 배우는 사람들 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덴마크의 모든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언제든 내가 원하면 돌아가거나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고, 탄력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개인의 삶이 중심이 되게 하고자 하는 의미이다”라며, OECD 가입국 중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덴마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제시했다.

 

“덴마크에 있는 평민대학 70개가 있다면 70개 모두 다 다른 교육과 내용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민대학은 공통적으로 기숙학교에서 생활하고, 자유로운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으며, 시험을 보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인간 개인 삶의 깊은 문제들에 대한 빛을 비춰주고, 삶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덴마크 교육의 목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철학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시민대학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시민대학에 대한 관심을 반증이라도 하듯, 참여자들의 활발한 발언이 이어졌다.

 

<시민대학 열전! 평생학습 링커, 시민대학> 토론방에서 발표자와 참석자가 함께 토론을 진행중이다. 왼쪽부터 김종선(서울자유시민대학 국장), 김미영(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정책연구부장), 김민웅(경희대 교수), 정혜진(박사), 김은숙(시민), 김미윤(은평구 시민교육정책팀장)

 

토론자로 나선 김은숙(시민) 학습자는 “무수한 강좌 속에서 강의를 골라 듣는 시대에, 아무리 강좌가 좋고 강사가 좋다고 해서 듣기만 하는 강좌는 잘 듣지 않는다”며, “정형화된 강좌보다는 함께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존재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강좌가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대학은 50~60대 연령층이 가장 많은데, 청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시민대학 강의 운영방법의 다양화와 새로운 학습자 유입에 대한 고민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김미윤 은평구 시민교육정책팀장은 “평생교육을 이야기 할 때, 규모나 다양성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본질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 역시 “구청에서 근무하면서 규모의 평가를 하지 않고 의미를 들여다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시민대학이 잘 된다면 무엇을 보고 잘 된다고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외연적으로 드러난 수치나 평가들로 인해 간과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좌장으로 나선 김민웅 경희대 교수는 토론을 정리하며 “다양한 수요층에 따라 새롭게 시도한 과정이 학습자가 안 왔을 때, 꼭 필요한 강좌인데 사람이 없다고 폐지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수강생이 많이 오는 것만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가치적으로, 철학적으로 기준을 두고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조했다.

 

자원봉사와 평생학습, 다르지만 같은 길

 

좌장: 김난희(스위치온 대표)

발표자: 곽형모(자원봉사 이음 실행위원)

토론자: 김미윤(은평구 시민교육정책팀장), 이정숙(서울시자원봉사센터 대리), 이규선(평생교육실천협의회 회장)

 

<자원봉사와 평생학습, 다르지만 같은 길> 토론방에서 좌장을 맡은 김난희 스위치온 대표가 인사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김난희(스위치온 대표), 곽형모(자원봉사 이음 실행위원), 김미윤(은평구 시민교육정책팀장), 이규선(평생교육실천협의회 회장), 이정숙(서울시자원봉사센터 대리)

 

자원봉사와 평생학습, 다르지만 같은 길

 

곽형모 자원봉사 이음 실행위원은 “자원봉사와 평생학습은 민주주의 영양소를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상에서 민주적 인격 즉, 시민성을 배울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하며 자원봉사와 평생학습의 공통점 몇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지속성이다. 평생학습은 말 그대로 평생 배움을 반복한다는 것이고, 자원봉사 역시 자원봉사를 했던 사람이 봉사활동을 계속한다. 둘째, 상호성이다. 자원봉사는 일방적인 제공이 아니라 상호 관계를 맺는 것이고, 평생학습 역시 서로에게 배우며, 사회와 사람과 소통하는 과정속에서 이루어진다. 셋째, 실천성이다. 자원봉사는 경험으로부터 세상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경험학습이고, 평생학습 역시 실천(praxis)과 의식성장이 선순환하는 과정이다. 넷째, 일상성이다. 자원봉사와 배움은 일상에 편재한다. 다섯째, 다중성이다. 다수(mass)와 달리 다양성을 지닌 능동적 주체인 다중(multitude)을 의미한다. 현재 자원봉사는 480만 명의 실천자들이 존재하며, 평생학습 역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박형모 실행위원은 “배움은 생명활동과 같다. 인간이 호흡을 통해 생명활동을 하듯이 외부세계와의 소통을 통한 배움은 인간의 기본활동이 되었다”면서, 지역에서 자원봉사-서로배움-관계맺기-사람의 성장이 어우러지는 ‘서로배움의 생태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실천과 일상 민주주의 가능성 평생학습과 자원봉사의 연결과 협력

 

김미윤 은평구 시민교육정책팀장은 은평구의 ‘숨은고수교실’(주민들이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모든 주민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 출발이었다”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평생교육이 전문가를 모셔다가 배우는 것이었다면, 숨은고수교실은 이러한 위계적인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대한 변화이자 도전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김미윤 팀장은 “기회와 정보가 없어서 아직 등장하지 못한 재능있는 시민들이 많이 있는데, 그 등장의 쉬운 계기가 자원 봉사인 것 같다”면서, “배움과 실천이 함께 진행되는 지역의 성공적인 사례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움과 실천으로 만드는 즐거운 변화와 성장

 

이정숙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대리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학습실천연계 학습 소모임 활성화 사업’을 통해 새로운 시민들을 자원봉사 영역으로 끌어들이고자 했던 노력들에 대해 발표했다.

 

16년 사업의 시작과 이듬해 17년의 씨드머니 지원을 지나 3년 차인 18년에는 “단순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케미)으로서, 각 과정 안에서 학습동아리가 성장하고 함께 작동할 수 있는 모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전에는 혼자 하던 것을 같이 해보는 시도들을 통해 작은 협업의 경험들과 시너지 효과들이 생겼다”면서,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가 크게 확장되었다”며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과제로서 “담당자가 바뀌어도 학습 소모임은 흔들리지 않도록, 지속적인 협의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인 관성을 탈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평생학습과 자원봉사활동, 활동을 넘어 실천으로

 

이규선 평생교육실천협의회 회장이 <평생학습과 자원봉사활동, 활동(Activity)을 넘어 실천(Praxis)으로>라는 주제를 가지고 발표하고 있다.

 

이규선 평생교육실천협의회 회장은 “평생교육은 실천학문이다. 계속 배우다 보면 이를 써먹어보고 싶어하고(자기표현) 실천하는 과정에서 성찰과 성장을 하게 된다.”면서, “자원봉사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시흥시의 참이슬아파트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멀리 있는 학습관이 아니라 마을 안에까지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지 않았던 이유는 기획자들이 교육 요구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면서, “시민들에게는 삶의 당면과제가 있는데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오겠는가?”며 반문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교육 요구 대신 ‘교육 필요’를 찾고, 일반학습관의 프로그램과는 다른 ‘마을 학교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으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삶이 구원되기 시작하자, 비로소 시민들이 마을 활동에도 참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규선 회장은 ‘마을 시민’이라는 개념을 ‘마을 이웃과 마을 정치에 깨어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 내리며, 마을 학교의 궁극적인 목표가 마을 시민을 만드는 것이라 했다. 그리고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의 ‘동네배움터’ 역시 또 하나의 학습관이 아니라 삶의 필요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