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연주를 통안 음악의 생활화 : 나만의 노래 만들기

서울자유시민대학 대학연계 광운대 강좌

광운대 캠퍼스에서 운영되었던 서울자유시민대학 대학연계 <창작과 연주를 통안 음악의 생활화 : 나만의 노래 만들기>강좌가 11월 16일 종강했다. 대학연계 학습자들은 그동안 자신이 만든 노래를 들어보고, 악보를 서로 나눈 뒤, 대학의 녹음실 장비를 이용해 직접 녹음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10주간의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키보드실에서 모인 수강생들

처음 모인장소는 광운대 연구관 10층 키보드실이었다. 그동안 수업이 이루어졌던 강의실로 책상 대신 키보드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곳에서 처음 5주 동안 학습자들은 반주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는데 피아노를 전혀 치지 못하는 학습자들도 배울 수 있는 수준에 맞춰 진행됐다고 한다. 다음 5주 동안은 나만의 노래만들기 수업을 진행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사로 만들고, 교수님과 함께 선율을 붙여보기도 했다고 한다.

학습자들은 주로 음악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로, 합창단을 해봤던 학습자도 있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부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학습자의 연령도 다양했다고 한다.

 

녹음실에서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분위기
녹음실에서 교수님 설명을 듣고 있는 장면

학습자들이 모두 녹음실로 이동하고 나자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었다. 학습자들은 직접 녹음실에 들어가 노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설렘과 걱정의 표정이 역력했고, 학습 매니저님도 긴장되는 눈빛으로 교수님이 녹음실 장비 설명을 하는 동안, 마치 아이돌을 뽑는 오디션 프로 심사위원들과 함께 있는 것 같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긴장하고 떨리는 분위기 속에서 한 분 한 분 학습자들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녹음되었다. 자신의 이야기나 생각을 가사로 적은 학습자도 있었고, 유명한 시를 곡으로 만든 학습자도 있었다.

노래를 좀 해보신 분들은 자신 있게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지만, 일부 학습자들은 노래에 자신이 없다면서 MR반주에 맞춰 내레이션을 해보겠다며 가사를 낭송한 학습자들도 있었다.

 

아, 이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건데요.

 

모두의 감동어린 박수 속에서도 교수님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웃기도 했다.

또한 곡을 완성하지 못한 학습자 중에 다른 학습자의 곡이 마음에 든다며 즉석에서 한번 녹음을 해보겠다고 제안한 뒤 원곡과는 또 다른 새로운 느낌으로 노래를 부른 학습자도 있었다.

엄마가 수강하면서 만든 노래를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부른 경우도 있었다. 이 날은 수능 다음날이었는데 이 학생은 수능이 끝난 다음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나왔다면서, 수업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매주 엄마가 들은 수업내용을 전해 들으며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한 사람 한 사람 녹음실에 들어갈 때마다 한 목소리로 응원해주었고, 녹음실을 나올 때마다 힘찬 박수로 서로를 칭찬해주었다.

 

직접 작사한 곡을 부르는 수강생
어머니가 만든 노래를 부르러 온 고등학생

한때 노래를 불렀던 사람이든, 기회가 없어서 해보지 못했던 사람이든 음악이 삶에 들어오면 삶의 질이 높아지고 다시 꿈꾸는 삶을 살게 된다. 특히 노래를 좋아하고, 자신의 노래를 해보고 싶었던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기회이고, 큰 선물과 같은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창작과 연주를 통한 음악의 생활화 수업은 서울자유시민대학 대학연계 시민대학의 강좌로, 광운대학교 인제니움학부대학 김철수 교수님이 지도했으며,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통해 선착순으로 지원받았다.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인기강좌인데다가 키보드의 수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쟁쟁한 경쟁을 뚫고 선착순에 들어온 학습자들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대학연계 시민대학은 서울시내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시절의 추억을 그리워하거나, 공부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이러한 강좌들은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대학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는 시민에게 무상으로 개방하고, 시민이 대학에서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게 노력해주는 교수님들의 자발적인 호혜성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앞으로 열리게 될 2019년 봄학기에는 또 어떤 좋은 강좌들이 개설되어 많은 시민들을 배움의 즐거움과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경험을 얻어가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마지막 수업 단체사진

서울자유시민대학 대학연계 시민대학 운영현황

  •  운영개요 (2018년)
  • 기간 : 2018. 3. 22 ~ 12.14 (상반기 3월~6월, 하반기 9월~12월 반기별 운영)
  • 대상 : 서울시민 누구나 무료 (서울시평생학습포털 온라인 수강신청한 6,400여 명)
  • 장소 : 28개 연계대학 내 강의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등)
  • 강좌 : 168개 강좌 (대학별 강좌당 10주 과정으로 6개 강좌씩 운영)
  • 내용 : 통일, 과학기술, 여성, 건축, 인권 인문학 등 대학별 특화영역으로 다양하게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