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이 흐르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 – 중곡1동 ‘학습나루터’

도시 전체가 배움의 터전이 되고 시민 모두가 더불어 배우는 도시,
삶과 배움의 경계가 없는 서울은 학교입니다.
학습하는 시민, 성장하는 도시를 위해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 함께합니다.

<다들>이 서울은 학교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월 서울자유시민대학, 모두의학교, 동네배움터 소식을 전합니다.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각양각색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재미난 이야기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1동에 위치한 동네배움터, ‘학습나루터’! 지금 이곳에서는 광나루에 사람들이 강물을 타고 한데 모였듯, 학습이라는 물결을 타고 동네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다.

 

 

현재 중곡1동 학습나루터에서는 ‘지친 내 몸과 마음을 위한 건강 한방꽃차 테라피’ 수업이 한창이다. 쌀쌀한 날씨를 이기는 감기예방차부터, 젊음을 되찾아준다는 동안미인차까지. 다양한 한방꽃차의 효능을 배울뿐 아니라 직접 만들어보는 제다기법(음건, 쇄건, 덖음 등)을 배울 수 있는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중곡1동은 광진구 내에서도 고령자 비율이 평균보다 높은 편에 속한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약초 특화 프로그램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과 참여율이 매우 높다.

 

 

중곡1동 학습나루터에서 이러한 약초를 테마로 수업을 진행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바로 중곡1동이 ‘사람이 아름다운 약초마을’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곡1동은 지난 2010년부터 주민들이 직접 약초를 가꾸는 ‘약초마을사업’을 추진해왔다. 때문에 약초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간뎃골 약초마을 축제’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실제 축제 기간 학습나루터의 참여자들이 만든 한방 꽃차와 발효 식초 시음회가 진행되었다고. 참고로 ‘간뎃골’은 중곡동의 옛 지명으로, 능동과 면목동의 가운데에 있어 유래한 이름이다. 우리말로 ‘가운데말, 간뎃말’이었던 이곳은 한자 표기에 따라 중곡동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중곡1동 학습나루터는 중곡1동주민센터 내에서 진행 중이다. 중곡1동주민센터는 지난해 12월, 지어진지 30년이 경과한 노후청사를 리모델링해 새롭게 단장했다. 이 과정 중 3층에 마련된 새로운 공간에서, 또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꽃피우고자 동네 주민들을 위한 배움터가 열렸다. 갓 지어진 뜨끈뜨끈한 건물답게, 중곡1동주민센터는 수업을 진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빔프로젝터와 음향기기 등 최신 장비가 구비되어 있다. 또한 강의실 외에 식당과 주방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실습 강좌를 진행하기에 용이하다. 이 공간들은 테라스를 통해 자유롭게 건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동네배움터가 진행되는 수업 공간 옆에는 ‘약초정원’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다양한 약초가 심어져 그 재배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학습의 장이자 주민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힐링’의 공간이다.

 

 

중곡동 학습나루터의 프로그램은 상하반기(3~7월 상반기, 9~12월 하반기)로 나뉘어 운영되고, 이 기간 10여 개의 다양한 수업이 진행된다. 이러한 학습나루터의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주민센터에서 자체적으로 동네가 지닌 특성에 맞추어 기획, 구성한 강좌로 앞서 설명한 약초 특화 프로그램이 바로 이에 속한다.

또 다른 한 가지는 ‘광진구 평생학습 러닝메이트’가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업이다. 평생학습 러닝메이트는 학습나루터의 강사, 매니저 활동부터 프로그램 홍보, 구민 수요조사까지 광진구의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해 활동하는 평생학습 동반자를 뜻한다. 평생학습 러닝메이트가 기획한 평생학습 강의계획서가 학습나루터에 제공되면, 담당자들은 내부논의를 통해 각 동네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평생학습 러닝메이트’들이 강좌를 진행하게 된다. 과거 나루터가 뱃길을 연결해주었듯, 그 이름에 걸맞는 교류와 협력을 톡톡히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배움이라는 게 거창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습나루터에서의 배움이 삶의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물이 흐르지 않고 고이면 썩는 것처럼, 이곳에서 학습이 계속 흐름으로써 학습자 분들의 삶이 멈추지 않고 변화했으면 좋겠어요. 여기가 그런 장소가 되길 희망하고요. 주민의 활동은 길게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과 같은 학습공간이 지속적으로 운영된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주민의 자발적인 활동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실제 학습나루터에 참여한 분들께서 서로 얼굴을 익혀가며 친분활동을 유지하고 계세요. 내년이면 이제 3년차를 맞이하는데, 그 정도면 자리를 잡지 않을까 싶어요. 내년에는 지금보다 공동체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거라는 기대가 있어요.” – 광진구 교육지원과 평생교육팀 평생교육사 김용준

그의 말처럼 중곡1동 학습나루터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이가 변화라는 배 위에서 끊임없는 학습의 물결을 타고, 삶의 여정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