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3동에 이렇게 숨은 인재가 곳곳에 많은 줄 몰랐어요.”

 

은행나루 동네배움터

 

방학3동의 명물인 800년 된 은행나무와 방학·중랑천을 이어주는 나루가 결합해 탄생한 ‘은행나루’, 방학3동에는 이 이름을 딴 ‘은행나루 마을활력소’가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한 ‘은행나루 동네배움터’가 마을주민의 활력소가 되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방학3동 주민센터 내에 있는 은행나루 마을활력소는 방학3동 주민 남녀노소가 가릴 것 없이 찾는 사랑방과 같은 공간이다. 늘봄방, 나눔부엌, 채움, 솔마루, 어울터 등 고운 우리말로 붙여진 공간들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동네배움터 수업 역시 각 프로그램 특성에 맞는 공간을 찾아 진행 중이다.
이렇게 주민센터와 마을활력소가 함께 있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은행나루 동네배움터의 강점은 무엇보다 ‘홍보’이다. 동네배움터 포스터만 붙여놓아도 주민센터와 마을활력소를 찾은 이들이 자연스레 이를 보게 되니 금세 참여자가 모집된다. 물론 이는 참여자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올해부터 은행나루 동네배움터 플래너로 활동을 시작한 최세진 플래너 역시 마을활력소에서 봉사 활동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동네배움터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은행나루 동네배움터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주민의 선호도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때문에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올해는 주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면서 지속성을 가져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했다. 그 결과 ‘생활밀착형’을 주제로 한 수업이 마련되었다.

 

연초에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정말 일회성으로 사람들이 그냥 왔다 가는 게 아닌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어가는 게 있었으면 했어요. 한 사람이라도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죠.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인원, 숫자를 맞추기 위해 연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회의감을 많이 느꼈어요. 정말 필요한 사람이 들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가다 보니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했어요.

– 은행나루 동네배움터 최세진 플래너

 

그렇게 생활 속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경제교실, 환경오염 문제를 동네에서부터 조그만 실천으로 해결해보자는 취지의 친환경 만들기, 내 피부에 맞는 피부관리와 메이크업 강좌, 전통음식 만들기, 우리 동네 제대로 알기, 일상 속에서 재미를 찾기 위한 타로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이 중 전통음식 만들기 수업을 통해 완성된 음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 있다.
이렇게 실생활과 밀착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무엇보다 좋은 점은 강사를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거다. 즉, 주민의 재능을 발굴해 이를 또 주민과 공유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방학3동에 이렇게 숨은 인재들이 곳곳에 많은 줄 몰랐어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새로운 분들을 한 명 한 명 알게 되고, 그분들이 지닌 재능을 발견하게 돼요. 저걸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수업을 계획하는 게 너무 즐겁고 뿌듯하죠. 어떤 분은 그게 자신의 재능인지조차 인지를 못 하시고, 또 통로가 없어서 활용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고요. 얼마 전 퀼트와 비즈공예 수업에서 만든 결과물로 활력소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어요. 일반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작품을 전시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가족이나 지인들을 초대하고, 굉장히 뿌듯해하셨죠. 내년에는 이런 주민들의 재능을 충분히 활용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더욱 만들려고 해요.

– 은행나루 동네배움터 최세진 플래너

 

 

3년 동안 동네배움터를 진행하면서 체감한 동네의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최세진 플래너는 “그렇다”라며, 은행나루 동네배움터의 특화프로그램인 부모교육 수업을 예로 들었다.

 

부모교육을 특화프로그램으로 3년 동안 진행 중이에요. 자녀를 키우는 게 처음이라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죠. 이 프로그램을 접하기 전에는 내가 아이를 못 키우는 거 같아 자책하고 힘들어했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이게 나만의 스트레스가 아닌 걸 깨달으세요. 또 실제 도움도 받고요. 그래서 만족도가 정말 높아요. 참여자들이 자체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어서 계속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정말 큰 변화죠. 서로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계가 형성되고, 그게 연결고리가 되어서 더욱 확장되고 있는 거예요. 그게 바로 동네배움터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또 근거리에서 부담 없이 할 수 있잖아요.
동네배움터를 경험하고 정말 배움엔 끝이 없다는 걸 느끼고 계신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본인이 관심이 없었던 것도 참여해보면 너무 새롭고 즐거운 거죠. 그렇게 배움을 통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깨닫는 게 있고요. 저 역시 이 동네에 사는 주민으로서 그러한 도움을 줄 수 있어 너무나 보람을 느끼고 만족하고 있어요.

– 은행나루 동네배움터 최세진 플래너

 

은행나루 동네배움터 

도봉구 시루봉로 94 방학3동주민센터 지하 1층 마을활력소 / 02-2091-5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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