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청년인생설계학교 <멘토스> 그 두 번째 이야기

 

체중을 실어 공감한다. 당신이 옳다

 

 

청년을 사랑한 공감자와 특별한 만남

정혜신(정신의학과전문의) 선생님과 우리의 인연은 청년인생설계학교가 첫발을 내딛던 지난 2018년 10월부터 시작되었다. 많은 이에게 울림을 주고 있는 <당신이 옳다>라는 선생님의 책이 출판되고 우리 청년들과 강연을 통해 첫 만남을 갖게 되었다. 강연을 마치고 청년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만족도가 98%를 넘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놀라운 수치다.
어떻게 우리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으셨을까? 무엇이 청년들의 마음에 뜨겁게 와 닿은 것일까? 선생님은 이후, <다들> 인터뷰(40호, 2019년 2월)를 통해“온 체중을 실어서”라는 말씀을 하셨다. 온 체중을 실어서 이야기 하고, 공감하였기에 청년들이 그 진심을 받아주었던 것 같다고 하셨다.

2019년 청년인생설계학교를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더 넓고 다양하게 설계하는 과정에서도 선생님은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리고 10월, 우리는 <멘토스>를 통해 또 한 번 선생님과 청년들의 만남을 주선하였다.

 

 

잘 물어야 공감이 깊어진다

별마당 도서관(멘토스 강연장)을 찾은 우리들에게 선생님이 가장 먼저 건네신 물음은 “최근에 경험한 사람 스트레스는 무엇이었나요?”였다.
사람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말하라고 하면 취업, 직장 생활, 연애, 결혼 등 줄줄이 말할 수 있는데 사람 스트레스라는 말에 잠시 멈칫하였다. 선생님은 사람 스트레스가 모든 스트레스의 본질이라고 설명하셨다. 우리는 인간관계의 갈등과 그로 인한 불편함 등으로 인해 가장 심리적 상처를 입게 된다고 설명하셨다.
선생님의 물음에 청년들은 가장 가까운 가족, 친구 또 직장 동료·상사로부터 경험한 사람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선생님은 그때 느낀 감정들이 하나씩 찬찬히 펼쳐질 수 있도록 진심어린 눈빛과 호응을 건네며 공감해주셨다.

처음에는 마이크를 건네는 손이 어색할 정도로 경청에만 집중하던 객석이 선생님의 따뜻한 공감이 이어지자 너나 할 것 없이 입을 열었고, 마음을 열었다. 그 광경은 마치 선생님이 마법사가 되어 소통의 마법을 부리신건 아닐까 착각할 정도였다.

 

 

공감을 잘 하려면 충조평판 하지 말아요

선생님은 책에서도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에 대해 자주 언급하시며 공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하셨다. 강연장에 함께한 청년들도 충조평판으로 상처를 받았던 경험 혹은 나의 충조평판으로 상대에게 상처 주었던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그러다 별마당 도서관을 찾아 강연을 함께하신 한 어머니께서 마이크를 잡으셨다. 당신은 사랑이라 생각하고 건넸던 충조평판이 자녀의 마음에 상처가 되었을 수도 있었겠다! 생각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는 조금 더 조심하고 자녀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말씀 하셨다.
이 자리는 유명한 멘토의 강연을 듣는 것뿐만이 아니라 함께한 모두가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를 보듬을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지금 마음이 어때요?

선생님은 예정된 두 시간의 강연 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한 명 한 명에 대한 관심과 공감을 잊지 않으셨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선생님은 마지막으로 물으셨다.
“지금 마음이 어때요?”
그리고는 나 자신에게 또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자주 물으며 감정을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덧붙이셨다.

감정이 북받쳐 올라 목이 멘 분도, 울컥하여 눈물을 보이는 분도 있었지만 저마다 느낀 공감과 격려, 위로와 위안의 감정들을 말하며 선생님께 감사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은 “내 감정, 내 느낌”에 충실 하라고 말씀하셨다.
당신이 옳다고.
<멘토스> 2번째 강연이 더욱 특별했던 것은 정말 “온 체중을 실어서” 전달해 주신 청년들에 대한 선생님의 따뜻한 공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계획하고 싶은
청년들을 위한 서울형 갭이어(Gap-year) 프로젝트로,
2017년 서울청년의회의 정책 제안으로 탄생했다.
혼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폭 넓은 경험, 평소 생각하기 어려웠던
나와 세상을 향한 탐구,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또래와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