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잇고, 역사를 잇고, 이야기를 잇는 곳

2019년 마지막 인터뷰는 동네배움터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 은평구, 광진구, 성북구 동네배움터에서 운영자, 학습자, 강사가 초대되었다. 이들이 만난 곳은 정릉에 있는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 영화관과 도서관, 스튜디오 등이 결합되어 있는 곳으로, 매주 정릉수다팀이 녹화를 하고 있는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마이크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스튜디오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1년 동안의 동네배움터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주명 : 오늘은 지난 1년간 동네배움터를 운영하셨던 분, 강사님, 학습자분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려고 초대했습니다. 은평구 동네배움터 배움플래너 이지연 님, 광진구 동네배움터 ‘나만의 술만들기’ 강사 정세리 님, 성북구 동네배움터에서 어르신 팟캐스트 교육을 받고 ‘정릉수다’ 팟캐스트를 운영하시는 학습자 김완식 님을 모셨습니다. 어떻게 동네배움터와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 그 안에서 무엇을 하셨는지 소개해주세요.

 

 

응암과 녹번이 함께 운영되는 산골마을 동네배움터

이지연 : 저희 마을을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저희 산골마을은 은평구의 관문에 있고, 3년 전에는 응암산골마을과 녹번산골마을로 나뉘어 있다가 지금은 두 마을이 같이 하나의 동네배움터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재개발, 재건축으로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데, 산골마을은 지형적 경제적인 이유로 재개발에서 빠지게 됐어요. 주민들이 많이 아쉬워했죠. 그러다가 2012년도 서울시 주거환경개선사업 마을만들기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을만들기 사업은 주민의 참여가 없으면 이루어질 수가 없어서 주민들 주도 하에 하수관 개량, 소방도로 정비, 마을회관 건립 등을 했습니다. 녹번과 응암은 47년 전에는 한 마을이었어요. 그런데 서울-문산간 8차선의 통일로가 생기면서 나뉘어버렸어요. 그래서 마을만들기 사업을 하면서도 같이 만나는 기회가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2015년에 산골고개 생태통로가 생기면서 녹번와 응암을 이어주는 다리가 생겨서 서로 왕래를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동네배움터 사업을 하면서 같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주명 : 이지연 선생님도 마을 주민이시잖아요? 산골마을 동네배움터가 다른 동네배움터와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제가 방문했을 때 동네배움터가 마을의 중심공간이라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어때요?

이지연 : 저희 마을회관이 동네배움터인데,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활동하지 않으면 서울시가 가져가는 걸로 되어 있어요. 동네배움터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마을회관에 모여 식사를 하거나 행사도 했지만, 마을회관을 잘 이용한다고는 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동네배움터 사업을 하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교육을 한번 해보자고 하셔서 주민들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했고, 그 수업으로 인해서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마을주민의 90%가 어르신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했으면 참여가 어려웠을 거예요. 그런데 원하는 걸 해보자고 하셨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마음 문을 열어주셨어요. 참여하시는 분들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정기적으로 모이다 보니 친분을 쌓아가게 되고, 마을회관은 소통 공간으로 함께 나누는 곳이 되고, 그래서 동네배움터가 마을회관을 더 활성화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주명 : 동네배움터는 원래 한걸음에 닿는, 가까이 있는 배움터라고 해서 동네배움터라고 이름 지었어요. 산골마을 동네배움터는 거동 불편한 어르신들도 가까이 있어 갈 수 있고, 단지 배우는 것뿐만이 아니라 마을만들기 사업과 연계해서 마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특색있는 장소가 되었네요. 배움과 실천이 같이 이루어진다는 게 고무적입니다. 그에 비해 정세리 선생님이 계시는 광진구 동네배움터는 젊은 분이 많지 않아요?

 

 

700년된 느티나무와 전통 술 빚기

정세리 : 광진구는 세종대랑 건국대가 있다 보니까 젊은 층이 많기는 한데, 제가 수업을 했던 화양동은 노인 가구와 대학생 등 청년 1인 가구가 많고, 아이가 없는 동네로 유명해요. 화양동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폐교를 거론할 정도로 아이가 없다고 해요. 젊은 층은 다 대학 주변의 하숙하는 그런 층이다 보니까 화양동에서는 담당자들이 머리 싸매고 고민해야 할 정도로 프로그램을 짜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진성희 주무관님이 제 프로그램을 보고 전통이 있는 술이니까 화양동의 역사와 합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고 하셨어요.
사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까지 화양동에 유명한 느티나무가 있는지 몰랐어요. 700년된 느티나무가 딱 화양동 동네배움터 앞에 있어요. 동네배움터가 카페처럼 잘 꾸며져 있는데, 거기서 보면 느티나무가 보일 정도로. 그곳에서 우리 전통의 우리술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화양동의 느티나무를 함께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진성희 주무관님의 큰 그림에 따라 ‘나만의 술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죠. 주무관님이 제 프로그램을 가지고 먼 미래까지 생각을 해주셔서, 학습자님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 만들기의 첫 출발을 했습니다.

 

 

김주명 : 어떻게 젊으신 분이 우리 술 빚기에 빠지게 되셨어요?

정세리 : 저의 원래 전공이 음식인데, 그 중에 전통 음식에 관심이 많았어요. 우리 전통음식에는 발효 단계가 있는데, 음식을 만든 뒤 한 달이나 두 달을 기다린 뒤에 결과물을 얻게 되잖아요? 그 매력에 빠지면서 장보다는 당시 제가 좋아했던 술 쪽에 조금 더 집중을 하게 됐구요, 약 8년 동안 공부하고 연구하다가 재작년에 홀로 서면서,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광진구에 자리 잡게 되었어요.

김주명 : 동네배움터가 그냥 개인이 배우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동네에 대한 관심, 애정이 커지게 만드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세리 : 네. 저도 초반에는 어디서 수업을 할 수 있을까? 어디서 나의 재능을 가지고 뭔가를 할 수 있을까? 하다가 동네배움터에 지원하게 되었는데, 동네배움터를 통해서 화양동 토박이분들과 만나다 보니 그분들이 동네에 대해서 애정이 남다르시고, 그걸 옆에서 같이 경험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동네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거예요. 저는 광진구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정말 딱 저희 집하고 근처 밖에 몰랐는데, 동네배움터를 계기로 광진구에 관심을 갖게 되고, 광진구에서 사는 청년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찾아보면서 문화사업 교류를 하거나 지역모임을 가지게 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통장님들이 모여 만드는 ‘정릉수다’ 팟캐스트

김주명 : 김완식 선생님은 원래 활달하신 것 같고, 동네배움터를 통해 활동의 영역을 넓히셨을 것 같기도 한데, 동네배움터의 어르신 팟캐스트 수업을 통해 이쪽으로 빠지셨다구요?

 

 

김완식 : 제가 지금 정릉4동의 통장을 맡고 있거든요. 제가 영화를 즐겨보는데, 우리 동네에 있는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를 알게 된 게 햇수로 8년째예요. 여기서 영화를 보다 보니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에 모이는 사람들이 거의 다 젊은 층이더라구요. 젊은 층들만 쓰라고 만든 장소가 아닐텐데…그래서 센터 대표님과 대화를 하던 끝에 저희가 운이 좋게 동네배움터에서 어르신 팟캐스트 교육 수강을 받고서 ‘정릉수다팀’이라는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정릉수다팀은 매주 수요일에 여기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녹화를 하고 팟캐스트를 만들어 유투브에도 올리고 있습니다.

정릉수다팀은 동네 통장님들 1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통장은 봉사직입니다. 그렇기 땜에 우리 동아리팀에서 하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입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나, 주변의 정릉천 정화 같은 주제의 이야기들을 합니다. 지금 제일 위험한 것은 수급권에 계신 분들도 아니고 차상위도 아닌, 사각지대에 놓여서 혜택을 못받는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 이야기도 하고, 또 어려서 부터 보아온 아이들이 결혼하고 성인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 명절 때 큰일을 치르고 난 뒤 힘든 과정을 토론하기도 하구요. 정릉수다팀이 좋은 것은 마음 편안하게 감추지 않고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아요. 처음에는 우리가 마이크 앞에서는 말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근데 이걸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고, 동네배움터에서 배운 걸 실천해서 지금은 유투브에도 팟캐스트를 올리고 있어요. 구독자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배우는 사람이 가르치는 사람이 되는 동네배움터

김완식 : 정릉수다팀에 이어 내년에는 어깨동무팀도 만들고 싶어요. 하모니카, 기타 같은 것도 배우고, 연극도 함께 하구요. 저는 꿈이 선생님이었는데, 젊을 때는 형편이 넉넉지 않아 교사가 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구요, 교단에 서는 게 꿈입니다. 통장 일을 그만둔다면 동네 배움터를 통해서 교사로서의 꿈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김주명 : 그 꿈은 충분히 실현할 수 있습니다. 동네배움터에서도 배우다가 강사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김완식 선생님의 꿈을 이루게 하는데, 동네배움터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지연 : 저희 동네에도 그런 예가 있습니다. 동네배움터가 사업기간이 정해져 있잖아요? 그래서 그 기간이 끝나거나 시작되기 전에는 수업을 스톱해야 하는데, 이번에 주민들과 사업 마무리하면서 약식 간담회를 했는데, 사업 기간에만 수업을 받는 게 아니고 사업이 끝나거나 시작되기 전에도 우리가 수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다행히 우리 주민 중에서 기체조에 열의를 가지고 열심히 하시는 분이 있거든요. 그분이 동네배움터의 마을 강사로 재능기부하시면 어떻겠냐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아마 내년 초에는 사업 시작하기 전에 수업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김주명 : 정세리 선생님은 느티나무 축제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정세리 : 네 맞아요. 1년에 한 번씩 화양동 주민센터와 함께 느티나무 한마당 축제를 열어요. 커다란 느티나무 앞에 돼지머리를 갖다놓고 고사상을 차리고, 절 하고, 돈도 꽂고, 소원도 비는데, 이번에 수강생들과 함께 우리술 부스를 차렸어요. 관심있는 분들이 그 자리에서 간단하게 술을 만들어갈 수 있는 체험부스와 함께 같이 만든 술을 한 잔씩 맛보는 정도로 나누어드렸는데, 주민분들이 대부분 노인분들이다 보니까 술을 드시고 과거를 회상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누룩향 나는 술 굉장히 오랜만에 먹어본다며 더 달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교, 옛날 살던 곳의 양조장 얘기를 하시면서 아버지 술 심부름 하다가 무거워서 마시고 취해서 자다가 혼났다는 스토리도 즐겁게 들려주셨어요. 마을의 젊은 분들도 오셨다가 그 스토리를 듣고 저희 아버지도 그런 이야기 하셨다며 서로 얘기를 나누는 조그만 대화의 장도 생기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학습자와 강사와 운영자는 동행자

김주명 : 동네배움터에 참여하기 전과 참여한 이후에 달라진 점이랄까, 변화가 있나요?

정세리 : 가장 근본적으로는 제 가치관이 달라졌어요. 저는 단순하게 교육자적 마인드로 제 재능을 살려 교육을 할 수 없을까 해서 동네배움터에 지원을 한 건데, 그분들과 같이 생활하다 보니 동네에 대한 사랑도 배우고, 제가 예상치 못한 새로운 것들도 많이 배웠어요. 그분들은 저에게 신세대의 새로운 막걸리를 배웠고, 저는 과거부터 경험해오신 것들, 이를테면 어머니나 할머니가 이런 방법도 쓰셨대 하는 지식들을 받기도 했어요. 이게 단순히 교육자와 배우는 사람의 입장이 아니고, 개인적으로나 단체적으로나 지역적으로 같이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같이 가야 될 동행자라는 것을 크게 깨달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지연 : 저는 지금 마을에서 총무를 맡고 있거든요. 마을 살림과 진행을 맡고 있는데, 동네배움터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마을회관을 운영하는데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주민들한테 무엇을 할 건지를 의견으로 모아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다들 좋아하시고, 그로 인해 참여도도 높아지고, 내년에는 무엇을 해보겠다는 의욕을 말씀해주시니까 마을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주민들의 활력을 북돋아 주셔서 감사해요. 동네배움터가 그런 부분에 크게 기여해주었습니다.

 

 

김완식 : 저는 동네배움터를 접하게 된 이후부터 자신감이 생겼고, 행복해졌어요. 팟캐스트를 유투브에 올리는데,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행복하고 뿌듯해요. 처음 유투브에 올렸을 때 제일 먼저 주민센터 동장님께 보냈어요. 동장님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직원들한테도 저희 팟캐스트를 날리시더라고요. 그것도 좋았지만 뭐니뭐니해도 아이들(자녀)한테 좋은 말을 들어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이건 정릉수다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녹화 뜬 걸 보고 엄마 최고라고 했어요. 그게 굉장히 행복감을 줬고, 뿌듯했어요.
현재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높잖아요? 동네배움터에서도 자살 위험군에 있는 분들을 주민센터를 통해 매칭해서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있었던 일을 토론하는 자리가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게 그런 일인데, 이걸 서평원 차원에서 하게 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맺지 않을까 싶네요.

김주명 : 저희 사업에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동네배움터에서 아쉬웠던 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홍보와 시설 문제는 개선 되어야

김완식 : 홍보가 부족한 것 같아요. 이런 미디어만 홍보할 게 아니라 주민센터나 구청에 알려서 각 단체에 문자라도 좀 보내면 동네배움터가 더 알려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지금 저희(정릉수다팀) 같은 경우는 장소가 제일 문제예요. 아리랑미디어센터 녹음실을 다른 분들과 함께 써야 하니까 저희가 필요한 날에 마음대로 쓸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날짜를 정하는데 서로 맞지 않고, 바쁘다보면 변경도 되는데, 변경한 시간에는 여기에 스케줄이 있어서 못쓰고, 그런 일이 비일비재해요. 편안하게 공유할 수 있고 토론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아무 날짜에도 제공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지연 : 산골마을 같은 경우는 주민들의 90%가 어르신들이다 보니 어르신 대상의 사업을 많이 시행하고 있어요. 올해 3년차 지원을 받는데, 이번에는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열어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하라고 하시는데, 그 목적에 대해서는 동조하지만 지역별로 특색이 있어요. 산골마을 입장에서는 다양한 걸 시도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어르신들은 본인들이 하는 것을 쭉 하고 싶지 새로운 걸 10회차로 나눠서 10가지 해야 한다 이러면 엄청 부담스러워하시거든요. 그러니까 동네배움터의 지역 성향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넣을 수 있도록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세리 : 우선 대부분 공감하시는 게 홍보 쪽이 부족하다는 거죠. 느티나무 축제 때 막걸리체험을 하시는 분들께 동네배움터를 안내해 드렸더니 “우리 동네에 그런 게 있어요?”하면서 전혀 모르는 분들이 많았구요, 그런 분들이 뒤늦게 알고 후회하시면서 재개강을 요구하시기도 했어요. 그런 분들 중에 기다리는 분들도 있는데, 수업이 분기별로 다르다 보니 기다리다가 놓치고 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대부분의 동네 배움터가 작은 공간을 활용하다 보니까 책상과 의자 정도만 놓고, 인문학이나 손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예요. 저처럼 요리를 하는 강사들은 주방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적다 보니까 지원해서 갈 수 있는 곳도 한정적이에요. 처음에는 수업갈 때마다 여행용 캐리어 큰 거에다 준비물 넣고, 택시에 싣고 가곤 했는데, 강사들에게는 부담이 돼죠. 여러 좋은 강사분들을 섭외하려면 좋은 시설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주명 : 오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희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 동네배움터 사업을 좀 더 오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운영자, 학습자분들이 다들 좋아하시니까. 이런 변화가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일어날 수 있도록, 홍보도 많이 하고,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