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NO遠), 누구나 평생배움

 

노원(NO遠), 배움은 항상 가까이에 있습니다

 

2019년 12월 6일 오후 4시, 노원구 하계종합사회복지관 3층 강당에서 「제1회 노원(NO遠) 누구나 평생배움」행사가 열렸다. 이날 성과공유회 행사에는 동네배움터 운영위원회, 실무자, 강사, 수강생 등 노원구민 20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성과공유회의 주제는 ‘노원(NO遠) 누구나 평생배움’으로 더욱 가까운 곳에서 주민들의 평생학습에 다가가고자 하는 노원구의 깊은 뜻을 엿볼 수 있었다.

2017년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동네배움터 사업을 시작으로 민‧관이 협력하여 3년간 동네배움터를 운영해 온 노원구에서 처음으로 열린 동네배움터 성과공유회이다보니 참여하신 주민 분들, 사업 관계자들 모두 한껏 상기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성과공유회에 참석한 분들 대부분이 사업 관계자가 아닌 지역 주민인 점은 매우 인상 깊었다.

배움은 항상 가까이에 있으며, 멀지 않다(NO遠)는 슬로건을 가지고 야심차게 시작한 제1회 노원구 동네배움터 연합성과공유회의 모습을 자세히 담아 보았다.

 

 

시작부터 남다른 노원구 동네배움터 성과공유회

성과공유회 행사의 축하공연으로 ‘마들오소리 & 9단지 청소년팀 오카리나 공연’이 시작되었다. 다양한 소리의 오카리나 악기 연주가 한 데 어우러지면서 조화를 이루어가는 모습이 노원구 동네배움터의 저력을 보여주는 듯 하였다. 한 두곡쯤 연주가 끝나자 9단지 동네배움터 참여자인 청소년들이 연주에 같이 참여하여 ‘합주’가 이루어 졌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양한 지역 주민들이 조화로운 오카리나 연주를 하는 모습이야말로 노원구 동네배움터에서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이어서, 성과공유회 행사 때마다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빈 소개’식순으로 시작하였다. 의례적으로 ‘내빈 소개’하면 구청장이나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들이 나와서 축사와 인사말씀으로 시간을 채우곤 하지만 노원구는 달랐다. 가장 먼저 소개순서에 들어가는 사람이 ‘구청장’이 아니라 ‘동네배움터 운영위원’들이었다.
노원구에서 운영하는 7개의 동네배움터에는 한 군데도 빠짐없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동네배움터 운영위원이 있었고, 그를 대표하는‘운영위원장’분들이 있었다. 구청장을 소개해야하는 첫 식순에 이러한 동네배움터 운영위원 일곱 분을 위풍당당하게 소개하시는데, 그 모습은 신선하다를 넘어서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우선시 하는 노원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멋진 내빈 소개 식순이었다.

 

신선한 패널 구성의 토크콘서트

내빈 소개에 이어 토크콘서트를 진행하였다. 토크콘서트 또한 지역의 유명 인사, 저명한 학자 이런 분들을 모시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노원구 동네배움터 성과공유회 토크콘서트는 패널 구성부터 야심찬 토크콘서트였다. 일단 사회자가 동네배움터 운영위원장(고윤희)이었으며, 노원구청장(오승록), 노원구의회의장(이경철),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김주명), 동네배움터 청소년‧성인 학습자 이렇게 다섯 분이 토크콘서트의 패널이었다.
각 패널들에게 ‘최근에 새롭게 배운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었는지?’, ‘동네배움터가 숲이라면 그 숲에서 무엇을 하는 존재가 되고 싶은지?’, ‘지역 평생교육에서 공공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민간(학습자)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나누었다.

 

 

토크콘서트 내용 중 의미 있었던 점은 동네배움터가 숲이라고 했을 때, 어떠한 존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얘기들을 나누었는데, 노원구청장님은 평생교육 취약계층이 숲을 향유 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숲 재활 치료사’가 되고 싶다고 하셨다. 노원구의회의장님은 생태계에는 아래쪽에 위치하지만 숲에서 자유롭게 물과 흙을 오가면서 살아갈 수 있는 ‘개구리’가 되고 싶다고 하셨고,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님은 동네배움터 숲이 잘 자랄 수 있는 ‘거름’이 되고 싶다고 하셨다. 그리고 청년 학습자 분은 ‘작은 씨앗’으로 심어져 다른 친구들도 숲속(동네배움터)로 들어오는 안내판이 되고 싶다고 하셨고, 성인 학습자 분은 ‘나비’가 되어 꽃마다 배운 것들을 나눠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하셨다. 마무리 하면서 구청장님과 시의회의장님이 구슬 서말도 꿰어야 보배인데 이 보배(동네배움터)를 꿸 수 있는 중심이 필요하고 노원구 평생교육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평생학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씀하셨다. 각각의 모든 주체가 동네배움터라는 숲속 공간에서 조화롭고 자유롭게 저마다의 역할을 해 나가는 노원구 동네배움터의 미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원탁 없는 원탁 토론, 주민이 만드는 동네배움터 비전 공유

토크콘서트가 끝나고 잠깐의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진행된 순서는 ‘원탁 없는 원탁 토론’으로 6개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6개 그룹 토론을 진행하여 노원구 동네배움터의 선언문을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보는 의미 있는 순서였다. 토크쇼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많은 주민 분들이 갈 법도 한데 여전히 자리는 꽉 차 있었고, 6개 그룹으로 둘러 앉아서 저마다 열띤 토론을 하고 계셨다. 그룹별로는 퍼실리테이터(마찬가지로 이 분들도 주민이었다.)가 동네배움터를 위한 핵심 가치들을 뽑아내는 역할을 하였고, 주민들을 자유롭게 동네배움터에 대한 생각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동네배움터는 놀이터에요.”,“동네배움터는 힐링이에요.”,“동네배움터는 만남과 소통의 장이에요.”저마다 동네배움터가 내게 가지는 의미를 서로 나누고 있었고, 또 그러한 내용들이 포스트잇에 쓰여지고, 또 한데 모아졌다. 이렇게 모아진 ‘동네배움터의 의미’들은 ‘어떠한 동네배움터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기준이 되었고, 이어서 주민 분들의 열띤 토론을 거쳐 멋드러진‘동네배움터 비전 선언문’으로 완성되었다.

이날 주민 분들이 참여한 원탁 없는 원탁 토론을 통해 총 6개의 노원구 동네배움터 비전 선언문이 완성되었다. “우리 노원 동네배움터는 배움을 넘어서 ‘공동체’로 만나 서로 성장하는 동네배움터가 되겠습니다.(검정슬리퍼팀 : 이날 노원구에서 실내 공간 행사를 위해 제공하였던 실내 슬리퍼 색깔로 그룹이 즉석에서 만들어진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었다.)”, “노원구 동네배움터는 다양한 세대가 누구나 쉽게 들어와 배우고 소통하고 나누는 동네배움터가 되겠습니다.(초록슬리퍼팀)”, “지역을 잘 알고 소통할 수 있는 동네배움터가 되겠습니다.(파란슬리퍼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운 ‘우리’동네배움터!(갈색슬리퍼팀)”, “누구에게나 열린 문턱 없는 동네배움터가 되겠습니다.(핑크슬리퍼팀)”, “우리동네 배움터는 언제든 누구든 갈 수 있는 배움의 편의점이 되겠습니다.(빨간슬리퍼팀)”

 

주민 참여의 힘, 민과 관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노원구 동네배움터

원탁 없는 원탁 토론에 이어 완성된 6개의 동네배움터 비전 선언문을 행사에 참여한 모든 주민들이 함께 낭독하는 시간을 가지며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에 급하게 만든 선언문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짧은 시간 주민들의 열띤 논의를 거쳐 만들어진 선언문이니 만큼 더욱 값지고 의미 있는 선언문이었다.

 

 

필자는 2017년부터 동네배움터 사업을 운영하면서 동네배움터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들을 해 왔다. 사업비가 끊어지지 않도록 지원 하는 방법, 그래도 자치구에서 자체적으로 대응투자를 반영하여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방법, 자치구에서 사업을 잘 운영 할 수 있도록 연수와 컨설팅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방법, 자치구에서 사업을 전담할 수 있는 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방법, 성과지표를 새롭게 만들어 사업의 내실을 기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시도해 왔지만, 그 해답은 이러한 방법에 달린 것이 아니라 동네배움터 성과공유회에‘전하영 한국평생교육사협회 회장님’이 말씀하셨듯이 ‘우문현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즉,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올해 여러 자치구 동네배움터 현장을 다니며 그 답을 찾으려 부단히 노력 했었는데,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또 다시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행사가 바로 ‘노원(NO遠) 누구나 평생배움’행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즉, 동네배움터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힘은 사업비 지원에 있는 것도 아니고, 실무자의 역량에 있는 것도 아니며, 바로 ‘주민 참여의 힘’에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앞으로 더욱 ‘강력한’ 민과 관의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는 노원구 동네배움터의 미래를 기대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도시 전체가 배움의 터전이 되고 시민 모두가 더불어 배우는 도시,
삶과 배움의 경계가 없는 서울은 학교입니다.
학습하는 시민, 성장하는 도시를 위해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 함께합니다.

<다들>이 서울은 학교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월 서울자유시민대학, 모두의학교, 동네배움터 소식을 전합니다.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각양각색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재미난 이야기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