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삼육대 & 사랑스러운 서울여대

 

대학연계 시민대학의 29~30번째 주인공

서울자유시민대학(학장 정재권)은 서울 시내 각 대학교와 ‘대학연계 시민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삼육대와 서울여대가 참여함으로써 총 30개의 대학이 서울자유시민대학(이하 시민대학)과 함께 시민 교육에 나서게 되었다.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원장 김주명)은 지난 2월 11일 서울여대, 20일 삼육대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었다. 노원구 내 가까운 거리에 이웃해 있는 두 학교는 ‘에코’와 ‘사랑’을 주제로 인문학 특화강좌를 꾸려나갈 예정이다. 두 대학은 새로운 대학연계 시민대학이라는 빈 캔버스에 어떤 밑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서울자유시민대학이 삼육대와 서울여대 대학연계 시민대학의 주역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간담회 참석자>

서울여자대학교 : 김종근 미래교육단장(경영학과 교수), 이지연 미래교육팀장, 권아름 미래교육팀원

삼육대학교 : 김용성 스미스학부대학장, 한금윤 이음인문교양교육연구소장(스미스학부대학 조교수), 이관호 스미스학부대학 연구원

서울자유시민대학 : 김종선 시민대학국장, 박미경 시민대학운영팀장, 최진희 대리

 

▲ 좌측부터 이관호 스미스학부대학 연구원, 김용성 스미스학부대학장, 한금윤 이음인문교양교육연구소장(이상 삼육대학교), 박미경 시민대학운영팀장, 김종선 시민대학국장, 최진희 대리(이상 서울자유시민대학), 김종근 미래교육단장, 이지연 미래교육팀장, 권아름 미래교육팀원(이상 서울여자대학교)

 

 

김종선(시민대학국장) 서울여대에서는 미래교육단이, 삼육대에서는 이음인문교양교육연구소가 시민대학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요, 각 대학과 기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삼육대학교의 이음인문교양교육

김용성(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장) 삼육대학교는 미션스쿨로 1906년 평안남도에 스미스 목사가 세운 의명학교가 모태가 되었습니다. 노원구의 서울여대, 삼육대, 육군사관학교가 나름 삼각지를 형성하며 꽤 친합니다. 삼육대는 특히 넓은 땅에 자연이 잘 가꾸어진 캠퍼스로, 학교가 운영하는 텃밭(그린교육 실습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삼육대생들은 필수적으로 1학점씩 노작교육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노작(勞作)’이란 ‘일하여 짓는다.’는 뜻으로 직접 흙을 만지며 밭을 일구고 수확을 체험하는 교육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인간이 널리 가꾸어 이롭게 하라는 건학이념을 새기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죠.

 

▲ 김용성 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장

 

이음인문교양교육연구소는 단과대 중 교양교육과정을 담당하는 스미스학부대학 소속입니다. ‘이음’이란 인간과 자연을 이음, 세대와 세대를 이음, 대학과 지역사회를 이음, 남북한을 이음 하겠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입니다. 대학교육을 세상과 잇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연구소죠.

지금까지 이음인문교양교육연구소에선 노작 교육, 인문주간 행사, 타 대학과의 토크콘서트, 통일에 관한 학술대회, 중고등학생을 위한 독서문화캠프 등을 해왔습니다. 올해부터 시민대학과 함께 생태교육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서울여대의 바롬인성교육

김종근(서울여대 미래교육단장) 서울여대는 창립한 지 59년 된 기독교 미션스쿨입니다. 서울여대의 바롬인성교육은 초대학장인 바롬 고황경 박사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생활교육’이라 부르다가 ‘바롬인성교육’이라는 명칭으로 바꾸었습니다. 한 분야에만 전문적인 지식을 채워 넣다 보니 인성이 바로 되지 못한 사람들을 길러낸 것이 현대교육의 모순입니다. 바롬인성교육은 이 모순을 타개하기 위해 인성이 먼저 바로 서는 전인교육을 실시합니다.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합숙교육을 비합숙으로 바꾸긴 했습니다만, 보통은 생활관에서 학생들이 함께 합숙하며 교육을 받습니다. 여성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서울여대에서 독자적으로 시작한 이 교육이 널리 알려져서 현재는 전국의 교사들, 10만 명에 달하는 군인(사병인성교육), 학부모(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들까지 바롬인성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 서울여대 관계자

 

서울여대 미래교육단은 평생교육원을 운영하는 곳으로, 대학이 학생들만 받아서 언제까지 생존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를 고민하며 여러 단체들과 지역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습니다. 이번에 시민대학의 파트너로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종선(시민대학국장) 서울자유시민대학을 어떻게 알고 신청하게 되셨나요? 그리고 어떤 대학연계 시민대학을 만들어가고 싶으신가요?

 

<에코 인문학>으로 시민들을 만날 ‘자연’스러운 삼육대

 

▲ 한금윤 삼육대학교 이음인문교양교육연구소장

 

한금윤(삼육대 이음인문교양교육연구소장) 시민대학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죠. 서울시민이 세계시민으로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요. 저희 삼육대의 자랑이 노작교육이고 ‘에코’인데, 관심을 가지고 시민대학의 프로그램을 살피다 보니 그 부분이 빠져있더라고요. 그래서 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 내의 좋은 콘텐츠를 세상과 공유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저희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하고, 특히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 서울여대와 함께 하게 돼서 더 좋습니다. 삼육대 그린교육교육실습장 등의 훌륭한 인프라를 잘 활용해서 자연, 환경, 생태 등을 주제로 이론‧실습‧탐방이 어우러진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사랑 인문학>으로 시민들을 만날 ‘사랑’스러운 서울여대

 

▲ 김종근 서울여대 미래교육단장

 

김종근(서울여대 미래교육단장) 삼육대가 에코 인문학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러웠습니다. 저희가 처음 내려고 했던 주제가 ‘힐링’이었는데, 이게 ‘에코’와 중복되는 부분이 있죠. 그럼 기본으로 돌아가보자 해서 인성을 생각했고, 현대사회의 대립, 갈등, 반목을 해결하고 인성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의 인문학’이겠다 싶어 이 주제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하버드나 예일 등 미국의 명문대에서는 몇 년 전부터 ‘사랑, 행복, 죽음’을 학문의 중요한 주제로 놓고 다루고 있거든요. 저희의 사랑의 인문학도 그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종선(시민대학국장) 그럼 오늘의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2020년 시민대학에서 하게 될 강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김종선 시민대학국장
▲ 박미경 시민대학운영팀장

 

실습‧탐방‧이론이 어우러진 삼육대의 <에코 인문학> 강좌

이관호(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 연구원) 삼육대 대학연계교육강좌의 제목은 <나도 자연인이다>입니다. TV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를 패러디한 제목으로, 이론, 실습, 탐방의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첫째, 이론 교육은 문학과 영화 중에 자연, 환경, 생태를 소재나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별하여 함께 감상하고 토론하는 수업입니다. 예를 들어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혼자 읽기에는 어렵고, 주제를 이해하기 힘든데 이를 ‘먹거리가 강요되어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놓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읽어나간다든가, 박경리의 <시장과 전쟁>을 먹거리의 오염이라는 측면에서 다뤄본다든가 합니다.

 

▲ 이관호 삼육대 스미스학부대학 연구원

 

둘째, 실습교육은 삼육대학교의 그린교육실습장에서 직접 씨를 심고, 텃밭을 가꾸어 수확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상추, 참외 등을 키우고, 벌이나 닭도 키우고, 국화 재배 등의 원예도 할 예정입니다. 실습교육을 해보면 씨를 뿌리고 열매 맺기까지 기다림을 배울 수 있고, ‘꽃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상추도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는 인문 공감교육도 되며, 햇볕 속에서 땀 흘리며 노동하다 보면 자기조절능력도 길러집니다.

셋째, 탐방 프로그램은 삼육대의 약초지, 서울시 생태보호지역, 인공호수 제명호 등을 탐방하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실습, 탐방, 이론이 어우러진 융합형 교육이 바로 생태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좌는 하나이지만, 요일을 달리하여 2개의 클래스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나’와 ‘너’를 사랑하기 위한 여정, 서울여대의 <사랑 인문학> 강좌

이지연(서울여대 미래교육팀장) 서울여대는 사랑에 관한 3개의 강좌를 운영합니다. <오페라와 영화로 사랑 읽기>, <자기를 사랑하기:노을이 아름다운 시간>, <힐링을 위한 문학 읽기>가 그것입니다.

 

▲ 이지연 서울여대 미래교육팀장

 

<오페라와 영화로 사랑 읽기>는 영화와 오페라에 나오는 사랑 이야기를 배워보는 강좌로, 실제 현역으로 활동 중이신 오페라 가수를 초청해 라이브 공연도 하는 강좌입니다. 시내에서 먼 노원구까지 강의를 들으러 오기 위해서는 뭔가 매력이 있어야할 텐데, 이 강좌가 수강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지 않을까 기대하며 만들었습니다. 이미 시민대학 뚝섬교육장에서 강의를 하신 적 있는 주창윤 교수님의 강좌입니다.

<자기를 사랑하기노을이 아름다운 시간>은 바롬인성교육연구소에서 하는 강좌로, 국방부 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괜찮은 프로그램입니다. 모든 사랑의 근본이 자기 사랑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성인의 자기사랑’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노을이 아름다운 시간’이라는 부제는 인생 황혼기의 나를 사랑하자는 의미입니다.

<힐링을 위한 문학 읽기>는 문학 작품을 통해 관계 속의 나를 찾아가는 교육입니다. 사람의 존재적 특성과 인간관계를 서사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상반기는 이렇게 진행이 되고, 하반기나 내년에는 합숙을 하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서울자유시민대학 박미경 팀장, 김종선 국장, 최진희 대리

 

김종선(시민대학국장) 이야기를 들어보니 삼육대와 서울여대의 대학연계 시민대학 수강신청이 금방 다 마감될까봐 걱정입니다. 삼육대와 서울여대가 함께함으로써 시민대학 2.0이 시작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성과 이성에 대한 교육만큼이나 우리 몸과 건강, 생태에 대한 교육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작을 삼육대와 서울여대의 좋은 콘텐츠와 함께 하게 되어 기쁩니다.

 

도시 전체가 배움의 터전이 되고 시민 모두가 더불어 배우는 도시,
삶과 배움의 경계가 없는 서울은 학교입니다.
학습하는 시민, 성장하는 도시를 위해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 함께합니다.

<다들>이 서울은 학교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월 서울자유시민대학, 모두의학교, 동네배움터, 청년인생설계학교 소식을 전합니다.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각양각색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재미난 이야기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